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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치밀 유방’이 유방암 위험 요인?

by 쿠다나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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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조직의 비중이 높은 ‘치밀 유방’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경우, 저밀도의 유방을 가지고 있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은 대부분 유선 조직에서 발생하는데 지방 조직보다 유선 조직에 비정상적인 세포로 발전할 수 있는 세포가 더 많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방의 밀도가 높은 여성군의 경우 낮은 여성군에 비해 유방암 위험도가 4배에서 6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유방 밀도가 유방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리는 것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올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유방X선촬영술 기관들이 수검자에게 유방 밀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는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치밀 유방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진료 시 유방밀도와 유방암의 발생요인, 개인의 상태에 대해 의료진과 공유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유방X선촬영술 정확도 낮추는 치밀 유방, 젊을수록 많다?

치밀 유방의 경우 일반적인 검사법인 유방X선촬영술 판독 시 유방암을 찾기 어렵게 합니다. 유방X선촬영술 사진에서 유선 조직이 종양과 동일한 색상인 흰색으로 표현돼 종양이 유방 조직에 가려 잘 안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판정유보’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 2020년 국가암검진을 통해 유방X선촬영술을 받은 이들의 약 11%에 해당하는 40만여 명이 판정유보를 받았습니다.
특히 치밀 유방은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층에서 많이 확인됩니다. 한국인 여성 5,967명의 유방X선촬영술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 치밀 유방의 분포는 30대 94.3%에서 40대 91.4%에 이르며, 40대 이후 유방 실질조직이 지방조직으로 대체되면서 50대 72.2%, 60대 44.0%로 50대 이후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방 초음파와 혈액검사 등 추가 검진 꼭 챙겨야

치밀 유방인 여성들은 유방 건강 관리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젊은 여성층의 경우 방사선 노출 등으로 유방X선촬영술이 권장되지 않으므로 자가 검진과 함께 유방초음파와 혈액검사 등의 추가적인 유방암 검사를 챙기고 전문의와의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초음파는 유방X선촬영과 같이 촬영과 판독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치밀 유방에서 유용하며 방사선 노출 위험이나 통증이 없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혈액검사로는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승인을 받은 ‘마스토체크(Mastocheck)’가 있습니다. 마스토체크는 혈액 채취를 통해 0-2기 조기 유방암 여부를 검사하며, 신체 노출이 없고 검사 및 대기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다는 편리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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