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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김치에 핀 곰팡이 그냥 먹어도 될까?

by 쿠다나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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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김치나 묵은지 등을 오래 보관하다 보면 곰팡이가 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외로 많은 가정에서 김치에 핀 곰팡이는 유산균의 일부라고 여겨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섭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곰팡이가 핀 부분만 걷어내거나 씻기만 해도 무방한 걸까요? 곰팡이의 색깔에 따라 인체에 유해한 것과 무해한 것이 나뉩니다. 곰팡이의 색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흰색 알갱이는 인체에 무해한 효모

흰색 알갱이

김치 표면에 생긴 흰색 알갱이는 걷어내고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대게 흰색 알갱이를 곰팡이로 착각하지만, 효모의 일종입니다. 정식 명칭은 ‘골마지’로 김치나 간장, 고추장 등 수분이 많은 발효식품 표면에 생기는 흰색 막을 말합니다. 효모와 산소가 반응해 생성됩니다. 주로 냉장고의 높은 온도, 김치가 국물에 충분히 잠기지 않은 채 오래 보관되었을 때, 용기 뚜껑이 제대로 밀폐되지 않아 공기와 자주 접촉될 때 발생합니다.

골마지

2018년 저널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김치 표면에 발생한 골마지는 먹어도 위생상 안전합니다. 연구팀은 골마지를 대상으로 독성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골마지에서 특별한 독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고, 유전체 분석 결과에서도 독성 관련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치 전체에 골마지가 폈을 때는 먹지 않고 버려야 합니다. 골마지는 김치를 무르게 해서 김치의 품질을 저하합니다.

초록색, 파란색, 검은색 곰팡이는 유해한 효모

유해한 효모

초록색, 파란색, 검은색 곰팡이가 핀 김치는 무조건 폐기해야 합니다. 곰팡이가 골마지 위에 피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치가 부패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식품에 핀 곰팡이는 독소를 생성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곰팡이 독소는 미량으로도 간, 신장 등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곰팡이 독소는 열에 강해 조리 후에도 완벽히 제거되지 않습니다. 곰팡이가 핀 부분을 김치에서 잘라내도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나 독소가 김치 전체에 퍼져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보관 방법

곰팡이 예방을 위해서는 김치를 보관할 때 위생 비닐을 덮는 게 좋습니다. 김치는 국물에 잠기게 하고, 공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합니다. 김치의 저장 온도는 4도 이하가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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